날씨가 너무나 좋았던 가을날 생각지도 못했던 연휴를 핑계로 아들과 함께 하동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중딩 딸내미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번 엄마와의 여행을 약속받아두었지요. 날이 너무너무 좋아서 하동에 도착하자마자 최참판댁으로 향했습니다. 하동에는 올해에도, 작년에도, 그 전 해에도... 제법 자주 내려오는 곳이지만 최참판댁은 아들이 뱃속에 있을 때 이후로 처음으로 온 듯합니다. 날이 좋아서, 하동 구경도 할 겸 아들과 함께 다녀왔지요. 딸아이가 4살 때에, 그러니까 10년도 더 전에 이곳에 왔었나 봐요. 아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니 재미있다는 듯 귀를 쫑긋 세우고 듣습니다. 사진도 한 장 찍고, 하동 풍경도 감상하고. 기온이 제법 올라서 땀이 날 지경이었..